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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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전의로 대중을 위해 봉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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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9-29 13:22:55 조회수 250

전심전의로 대중을 위해 봉헌하겠습니다

저는 유방암 완치 진단을 받은 지 9년차입니다.

처음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암이라는

생소한 병이 나에게 왔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오른쪽 팔 임파선을 많이 절제하다 보니 팔에

힘이 없어서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꼈습니다.

하던 일도 그만두어야 했고 집안의 일 조차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겨우 밥만해먹는 정도에서 상실감과 실의에 빠져 있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스승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수행을 접하면서 마음이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스승님은 내게 인자한 아버지였습니다.

항상 웃음을 주시고 피리를 불며 노래를 하실 때는

우울감이 사라지고 어리광을 부리는 철없는 애였습니다.

3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편안한 아버지에서

스승님의 모습이 보여 나도 모르게 큰 절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심 전의로 대중을 위해 봉헌하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공양간에서

새싹 키우기를 시작으로 채공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숟가락 한개도 간신히 들던 내가 채공 중에는 무거운 밥솥도 거뜬히

들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힘이 어디에서 생기는지...... 이게 봉헌이 아닐까요?

스승님이 말씀하시길 "임파는 생기지 않더라도 팔에 힘은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힘이 생겼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습니다. 항상 편안합니다.

암환자 여러분 힘내십시오.

우리는 믿으며 열심히 수행하면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스승님 법문 중에 “불망초심 방득시종(不忘初心 方得始終)

처음 실의에 빠진 나의 모습을 잊지말고 열심히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하리라,

이 대목을 항상 가슴깊이 새기고 명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봉헌을 위해 공양간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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