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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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희망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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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1-01 13:30:18 조회수 345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에 내성이 생겨서, 약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제가 우울증 환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XXX 보살님 인연으로 정토사 유심선원에 온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끊으면서 금단 현상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병원과 약을 더 이상 의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태신앙이 카톨릭이라서 이곳의
분위기가 너무 낮설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너무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지만 제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일 힘든 것은 숨이 턱턱 막히는 답답함입니다.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스승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그때 마다 스승님께서는 저를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금단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스승님께서는 금단현상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숨통이 터져서 그전만큼 답답하지는 않습니다.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다. 전부터 병원과 약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는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고,
스승님 덕분에 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원만 수행이 좋습니다.
상대방을 탓하고 남을 탓하는 마음을 참회하고
나의 과거 말과 행동을 참회했습니다.

내가 남에게 가슴 아프게 했던 것도 하나하나 참회 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참회했지만, 나중에는 진심으로 참회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참회 할 것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참회가 끝나야 병이 나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내 탓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아내지 못한 부분을 더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인간 자유해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정토사 유심선원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도와주는 곳입니다.
두려워 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 곳입니다.


마음의 병은 병원과 약이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병원과 수행을 겸해서 수양하면서
마음의 병을 없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행복하다고 위안하면서 살았는데
나의 밑바닥을 보고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무염식과 대중생활은 많이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약에 의존하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세상 속에서 희망을 갖고 밝고 기쁘게 살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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