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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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선원 청규淸規

수행취지

반야이론般若理論의 지도指導 아래에 선법禪法의 수련을 통해 도덕을 수양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하여 심신心身을 원만하고 아름답게 한다. 범부의 세속심을 초탈하고 성스러운 진리에 도달한다. 원만한 지혜를 획득하여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우치며, 스스로 제도하고 남을 제도한다. 최종에는 생명의 자유해탈에 나아간다.


이것을 다음의 사구四句로 개괄할 수 있다.

  • 신체건강身體健康
  • 도덕고상道德高尙
  • 지혜초상智慧超常
  • 자유해탈自由解脫
수행의 방침

확고하고 정확한 수행의 방향

어렵고 고생스러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생활방식

영활하고 효과적인 수행방법

조화롭고 밝고 자연스럽고 단정한 모습

고도의 자유와 고도의 자각



이와 같이 고상한 이상과 착실한 수행이 결합되어야 한다.

수행의 구결口訣

: 거짓됨이 없이 진실하다.
: 악한 마음 없이 선량하다.
: 고집하지 않고 만사에 통한다.

  • 1. 확고한 신앙信仰과 이상理想을 갖추어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우치며(자각각타自覺覺他), 스스로를 제도하고 남을 제도한다(자도도인自度度人). 사사로움 없이 대중을 위해 공헌하고 용감하게 희생하는 고상한 정신이 있어야 한다. 보살도를 행하고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행한다.
  • 2. 나라의 헌법, 법률, 법규, 법령 등을 준수하여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고, 일체 중생을 사랑한다. 먼저 모범적인 사회구성원이 되고, 그 이후에 모범적인 수행자가 되어야 한다.
  • 3. 선원에서 상주하는 대중은 새로 오는 수행자에게 사사로움 없이 봉사한다. 무조건적으로 수행법을 전수해 주고 생활에 도움을 준다.
  • 4. 보시를 받는 것은 보조적 방식일 뿐, 선원에서는 적절하게 농사를 짓고 생산적인 노동을 통하여 자급자족에 힘쓴다.
  • 5. 노동은 수행의 내용이다. 노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개조할 수 있다. 선원에서 상주常住하며 수행하는 대중은 노동과 생산과 그 밖의 활동에 함께 참여한다. 환자들은 노동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대신해 주고, 병을 치료하고 나서는 노동에 참여한다.
  • 6. 선원에서는 남녀가 함께 정진하고 노동하고 학습한다.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차별 관념이 있어서는 안 되고, 서로를 존중하며 사람과 사람으로서 평등해야 한다. 남녀 사이의 행동거지는 문아文雅하고 단정하게 한다. 경박한 언어와 행위를 조심하고, 더욱이 윤리적이지 못한 음념淫念과 음행淫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음념과 음행은 신을 혼란시키고, 기를 혼란시키며, 정을 손실시킨다. 이것은 수행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손상시켜 수명에 영향을 준다. 수행의 관문을 지날 때는 그 위해危害가 더욱 크다.
  • 7. 선원에서는 직지인심直指人心의 방식으로 반야지혜般若智慧를 전수한다. 선원에서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매일 자자自恣 ? 와 일기를 통해 자성불自性佛을 염한다. 일상의 노동과 학습, 정진 등 생활의 자그마한 일에서 의식을 수정하여 중화中和 ? 의 성품을 유지하고 호연浩然의 기운을 양육한다.

운영규칙

  • 1. 선원에서는 전문적인 요리사를 두지 않는다. 선원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람이 요리에 참여한다. 환자의 경우엔 예외로 두고 다른 사람이 수고를 덜어준다. 병을 치료하고 나서는 요리에 참여한다.
  • 2. 외식시간은 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다. 외식과 동시에 다른 볼일이 있어 시간을 연장해야 할 때는 소임자에게 보고한다. 만약 이를 어겼을 때는 소임자나 대중에서 정한 일정한 경책을 따른다.

입방과 퇴방에 관한 규칙

  • 1. 처음 선원에 입방하고자 하는 사람은 입승소임자에게 입방원서를 제출하고 생활수칙을 숙지한다.
  • 2. 본인의 뜻에 따라 대중을 떠났던 이가 다시 장기長期 대중에 참여하고자 할 때는 입승소임자에게 인사를 드리고 선원장스님의 허락을 얻은 후에 입방할 수 있다. 단기간 선원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은 입승소임자의 허락을 받는다.
  • 3. 입승소임자 혹은 대중스님 3인 이상의 건의가 있을 때에 대중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치는 이를 대중공사에 붙여 과반수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주지스님에게 퇴방을 건의할 수 있다. 주지스님은 선원장스님과 상의하여 퇴방을 결정한다.
  • 4. 심대한 피해를 끼쳐서 대중을 떠났던 이가 그 잘못을 충분히 참회하고 고쳐서 다시 장기長期 대중에 참여하려고 할 때 먼저 입승소임자에게 인사를 드리고 대중스님 과반수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주지스님과 선원장스님이 여러 형편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입방을 결정한다.

음식물의 요리와 섭취에 관한 규칙

  • 1. 요리를 담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청결과 위생에 유의하고, 요리도구를 깨끗하게 씻고 잘 건조시킨다.
  • 2. 식재료를 시장에서 구입할 때는 건강과 생태계의 환경을 고려하여 가능한 유기농 친환경 식재료를 선택한다. 공양물로 들어오는 식자재는 그대로 사용한다.
  • 3. 요리할 때 ➀인체 생명활동의 규율에 부합하게 한다. ➁영양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존되게 한다. ➂음식의 맛이나 꾸밈새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맛과 모양은 감관심의感官心意의 향수享受를 외구外求하여 형성된 분별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음식의 진정한 목적은 생명을 양육하는 것이다. 수행자의 음식은 생명활동의 규율에 부합되어야 하고, 참선수행의 경계를 체현體現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 4. 익히지 않은 생生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최대한 감소하고, 환자는 완전히 금한다. 변질되고 독이 있고 해로운 음식을 마시거나 먹지 않는다.
  • 5. 종단과 본사의 규칙을 준수하여 선원에서는 육류肉類 요리를 하지 않는다.
  • 6.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간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말고, 기름에 볶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
  • 7. 과하게 굶거나 포식해서는 안 된다. 음식량은 위장의 70~80% 사이가 되게 하여 배고픈 느낌이 없는 게 가장 좋다. 포만감이 생길 만큼 먹지 않는다. 체력이 소모되어 허기를 느끼면 적당한 간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 8.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날에 만든 것은 그날에 해결하도록 한다. 만약 잔반殘飯이 있으면 상하지 않게 잘 보관하였다가 다음 날 아침에 완전히 먹도록 한다.
  • 9. 선원 밖의 거주자는 공양간에서 식사할 수 있으나, 음식의 낭비와 변질을 방지하기 위하여 음식을 선원 밖으로 가져갈 수 없다.
  • 10. 소변은 누구나 쉽게 취할 수 있는 무료의 고급 장수보건 음식이므로 일상에서 적당량의 소변을 마시는 요로법을 권장한다.
  • 11. 선원의 방안으로 음식물 반입搬入을 금하여 숙소의 위생과 공기청정을 유지한다.
  • 12. 환자를 제외한 선원 안팎의 수행자는 제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공양시간에는 반드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