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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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털기


  • 동양의학에서 "통즉불통通則不, 통즉불통痛則不"이란 말이 있습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아프면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체 각 부위의 경락 기혈이 잘 통하면 통증이 없습니다. 몸속으로 기운이 흐르는 물처럼 항상 통하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경락을 소통시키는 방법은 매우 많습니다. 손털기는 간단한 동작으로 몸속에 기운을 통하게 하는 행법입니다.
  • 1) 자세

  • ① 몸을 바르게 하고 명문을 뒤로 빼고 자연스럽게 섭니다. 온몸을 이완합니다. 엄지발가락을 붙인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벌려 후팔자後八字( )를 만듭니다. 이 자세가 어려운 사람은 십일자十一字( )로 해도 됩니다.
  • ②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립니다. 손등이 안으로 45°정도가 되도록 팔을 돌려 주료혈肘髎穴이 정면을 향하게 합니다. 호구虎口(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가 복사뼈와 일직선이 되게 합니다.
    - 어깨, 팔꿈치, 손목, 손에 힘을 완전히 뺍니다. 팔꿈치를 약간 양쪽으로 올리며 벌렸다가 손을 위에서 아래로 툭 떨어뜨립니다. 의념으로 두 손의 호구虎口가 복사뼈를 감싸며 내려갔다가 올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온몸을 이완시키며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 얼핏 보면 손이 앞뒤로 흔들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팔과 손을 완전히 이완시킨 상태에서 떨어뜨리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이므로 강제로 손을 흔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일정한 시간 동안 손털기를 하다가 빠른 속도로 3개를 합니다.
  • ③ 상황에 따라 두 팔을 앞, 옆, 위로 들어 올려서 손털기를 합니다.
    - 두 팔을 앞으로 어깨높이까지 들어 올립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 손을 이완하고 두 손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밖으로 튕깁니다.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 두 팔을 벌려 어깨와 일자一字를 만듭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 손을 이완하고 두 손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밖으로 튕깁니다.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 두 팔을 올려 머리 위에서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합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 손을 이완하고 두 손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밖으로 튕깁니다.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 ④ 손을 내려뜨리며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기운이 손끝으로부터 얼마만큼 올라가는지 느낍니다. 그 자세로 잠시 양기養氣합니다.

  • 2) 효과

  • 몸속에 기운이 유통되고 충실해집니다. 기와 혈은 서로 의지합니다. 손을 아래로 털 때 혈액이 손끝으로 몰립니다. 이때 기운도 같이 움직입니다. 손의 움직임을 멈추면 쏠린 피가 돌아가면서 기운도 돌아갑니다.
  • 손끝에는 기운의 통로들이 있습니다. 손에 쏠린 기가 돌아가면서 외부의 기를 빨아들여 몸속으로 이끕니다. 기운이 몸속으로 통하는 만큼 찌릿찌릿한 느낌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 손목, 아래팔, 위팔, 어깨를 거쳐 온몸에 기운이 통합니다. 동시에 몸속에 기운이 충만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