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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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조절 - 요령


  • 1. 형체를 이완하고(형송形松) 의념으로 가득 채웁니다(의충意充).

  • 이것은 우리 수행에 있어서 근본적인 원칙입니다. 신체를 조절할 때와 구체적으로 동작할 때 모두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할 원칙입니다.
  • 형체의 이완을 말할 때 의식의 이완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가볍게 이완된 의식상태가 아니면 형체를 이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서가 긴장된 상태에서는 형체를 이완할 수 없습니다. 형체의 이완은 의식의 이완을 전제로 피부, 살, 근육, 혈맥, 뼈, 막, 관절, 내장 등의 이완을 포괄합니다. 먼저 근육, 힘줄, 인대 등을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이완되게 하여 평형을 이룬 상태로 만듭니다.
  • 의념으로 가득 채운다는 것(의충意充)은 신체를 조절하고 동작을 할 때 의념이 형체 속으로 관통하여 채워지는 것입니다. 의념을 따라 기운이 움직이기 때문에 의념이 채워지면 기운도 채워집니다. 그러므로 형체를 이완할 때 의념으로 형체의 이완을 이끌 뿐만 아니라, 형체를 이완한 이후에도 의념을 담아야 합니다. 소위 의념을 채운다는 것은 실제로는 의념과 형체의 결합을 말합니다. 그 목적은 정신집중과 함께 기운을 이끌어 채우는 작용을 합니다. 기운이 충족되면 신체 조직기관의 물질 기능이 강화되고, 혈액의 자양 기능이 좋아집니다.
  • 2. 의식이 주재主宰합니다.

  • 이것은 하나의 근본적인 원칙입니다. 전체 수련과정에서 의식은 형체와 기운을 주도하는 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형체를 이완하고 의념으로 채우는 것도 의식이 주재가 되어야 합니다.
  • 의식이 이완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은 이완을 지휘하는 근본적 동인動因입니다. 이완하고 나서 의념으로 몸속을 채우고 체찰體察하게 되면 기운도 따라 들어가서 이완의 결과가 더욱 좋아집니다. 신체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의식의 주재하는 작용이 있는 것처럼 모든 수련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 3. 허실虛實의 조절

  • 허실虛實을 조절함으로써 자세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전체 생명활동이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 각 부분에 허와 실의 불균형이 있습니다. 수련하는 사람은 신체 각 부분의 허실虛實과 그 변화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신체의 운동에 따라 중심과 역점에 변화가 생기고 불균형이 생기는데, 중심이 있는 곳을 실이라 하고 중심이 없는 곳을 허라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기운의 허실과 의념의 허실의 변화가 있습니다.
  • 4. 둥글고(원) 연결되며(연連) 부드러운(연) 동작

  • ① 모든 동작의 과정이 둥글어야 하고, 동작의 운행이 둥글어야 하며, 동작 중에 신체의 전환 각도가 둥글어야 합니다.
  • 둥글면 기운이 활발하고 둥글지 않으면 기운이 민활하지 못합니다. 동작이 직선적이거나 동작의 각도가 비교적 큰 경우에는 ‘곧은 중에서 굽음을 구하고(직중구곡直中求), 밖으로는 모나지만 안으로는 둥글게(외방내원外方內)’ 해야 합니다. 즉 동작이 모나고 곧을지라도 그 속의 기운은 원활圓活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② 연결된 동작
  • 첫째는 동작이 유기적으로 함께 이어져야 합니다.
    빨랐다가 늦어지거나 해서는 안 되고, 동작과 동작 사이가 분할되거나 멈추고 끊어져서도 안 됩니다.
  • 둘째는 기운이 이어져야 합니다.
    신체동작의 내기內氣는 단전과 요추腰椎가 함께 이어져야 합니다. 한 가닥씩 밖으로 향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해서는 안 됩니다. 균일해야 합니다.
  • 셋째는 의념이 이어져야 합니다.
    마치 몸이 가는 선에 이끌려가는 것처럼 상상하고 진지하게 체험해 봅니다. 형체 운동할 때 가느다란 실에 이끌려 동시에 운행하고, 이 가느다란 실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동작의 운행이 균일하여 완급緩急이 적절하게 됩니다.
  • ③ 동작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형체는 유연해야 합니다.
    신체의 모든 부위가 경직되어 힘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동작은 가볍고 영활해서 들뜨지 않고 웅장하되 답답하거나 침체되지 않아야 합니다. 부드러움은 무기력한 게 아닙니다. 기운을 안으로 거두어서 밖으로 발산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이른바 "부드럽기가 뼈 없는 것 같다. 부드럽기가 아이와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 5. 온몸이 하나가 됩니다. (주신일가周身一)

  • 온몸이 하나가 되도록 주의해서 온몸의 정체성整體性을 유지해야 합니다. 어떤 국부의 동작이라도 온몸과 호응해야 합니다. 어떤 일부분의 동작이 그 부위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온몸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의념으로 온몸을 비추어 하나의 정체整體(통일체)가 되게 합니다. 다음의 세 가지 방면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① 신체의 정체성 - 신체의 상하, 좌우, 전후를 연결합니다. 어깨와 고관절을 연결하고, 팔꿈치와 무릎을 연결하며, 손과 발을 연결하여 위아래가 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합니다.
  • ② 국부로 이끌기 - 온몸의 각 부위를 완전히 이완한 후에야 국부의 동작이 온몸을 이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국부로 온몸을 이끄는 것은 형체와 경락이 영향을 주는 부위를 통해 가능합니다.
  • ③ 허리로 이끌기 - 허리부위에는 앞으로는 배꼽이 있고, 뒤로는 명문이 있고, 몸 안으로는 하단전이 있습니다. 신체 각 부분의 운동에 필요한 기운은 여기에서 발출됩니다. 허리가 이완되면 온몸의 어느 부위를 운동하더라도 허리와의 연결에 주의하게 됩니다.
  • 6. 뱀과 벌레와 같은 움직임

  • 서로 이웃하는 두 개의 관절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굽고 펴는 운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팔은 뱀처럼 운동하고 손가락 관절은 벌레처럼 움직입니다. 뱀과 벌레와 같은 움직임은 관절의 경직을 예방하여 기운이 신체의 말초까지 쉽게 도달하게 해줍니다.
  • 뱀과 같은 움직임은 비교적 쉬운데 벌레와 같은 움직임은 어렵습니다. 손가락을 벌레처럼 움직이는 연습방법이 있습니다. 두 손을 합치고 두 다리를 합쳐 가볍게 구부립니다. 합친 두 손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다리에 힘을 줘서 오므립니다. 이후에 두 손을 벌레처럼 꼬물거리며 빼냅니다. 이렇게 반복하여 연습하면 손가락을 벌레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 7. 눈빛의 응용

  • 눈빛의 조절하여 기운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의념이 눈빛과 합일된 것을 신광神光이라고 합니다. 이 신광으로 신체 각 부분 안팎 운동을 지휘하고 비춥니다. 눈빛이 이르는 곳에 기운도 따라 이릅니다. 만약 신체에 어떤 반응이 있어 수련에 영향을 주게 될 때 신광神光을 이용하여 해당하는 곳에 집중하면 반응이 저절로 해소됩니다. 잡념이 있을 때도 신광을 이용하여 사방을 휘둘러보아 충격을 주면 잡념이 저절로 제거됩니다. 각종 고통이 있을 때도 신광을 이용하여 비추면 기운이 충족되고 통하여 고통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