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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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의식수양


  • 효과적인 의식수양을 하려면 다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 (1) 자각성 배양

  • 자각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몸과 마음에 있는 고통을 이해하고 인정하지 못하면 고통을 해결할 의지와 노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 그래서 부처님은 고집멸도苦集滅 ? 의 네 가지 진리를 제시했습니다. 가장 먼저 고통(고)에 대한 진정한 인식이 있어야 하고, 그 고통의 원인(집)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사유합니다. 고통과 고통에 대한 자각이 있으면 고통의 해결(멸)을 간구하게 되고, 그 길(도)을 진지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자신이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출리심出離心은 생사의 고통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입니다. 보리심菩提心은 타인의 고통을 해결해주기 위해 완전한 지혜를 구하는 마음입니다.
  • 자각성이 클수록 고통을 자초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한 깊은 참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스승과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부처님과 현재의 스승이 고통을 해결했듯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깁니다. 또한 나와 남의 생명자유, 이고득락離苦得樂 ? 이라는 이상理想이 분명해집니다. 이상이 분명한 만큼 허망한 일을 돌아보지 않고 올곧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각에서 출발되는 것입니다.

  • ① 어떤 경우에도 자각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의식이 외부의 압력을 적게 받아 내면의 진실한 정황이 쉽게 드러납니다. 옛사람이 홀로 있어도 조심한다는 ‘신독愼獨’을 강조한 이유입니다.
    아침 시간에 자자自恣를 하고 수면 전에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으면 자각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 ② 자자自恣 ? 는 자신의 잘못된 점을 자각하여 대중 앞에서 공개하여 자신의 편집된 성격과 습관을 반성하는 것입니다.
    매일 자자를 하면 당장 바뀌지 않아도 자각성이 높아져 자신의 행위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며 수행의식을 견고하게 하여 문제점을 빠르게 개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자는 가면을 버리고 진실하고 당당한 태도를 갖게 해줍니다. 시간과 노력이 쌓이면 도덕이 고상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한 치의 숨김없이 마음 안의 모든 것을 자자할 수 있다면 성취한 바와 다름이 없습니다.

  • ③ 일기日記는 자신과 진실하게 대면하는 최후의 도구입니다.
    그날에 잘못한 일과 잘한 일, 무엇을 했는지를 세세하게 기록합니다. 일기는 자세하고 진실할수록 좋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싫은 자신의 모든 생각을 기록합니다. 한 줄을 쓰고 난 후 밑에 두 줄은 띄우고 씁니다. 1년 후에 밑의 첫째 줄에 일기에 대한 평가를 씁니다. 2년 후에 두 번째 줄에 또 평가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분석하면 자신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고 개조하는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 (2) 구체적 실천

  • 인위적인 노력으로 심계心戒를 따라 하나씩 실천해야 합니다. 편파적인 습관, 성격, 정서는 광명정대한 본성을 왜곡시키고 무위無爲의 자기 성품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후천적으로 형성된 편집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나서야 마음대로 해도 법도를 어기지 않는 무위無爲의 경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두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인과를 무시하며 방탕하다면 변화할 수 없습니다.
  • 제악막작諸惡莫 중선봉행衆善奉 자정기의自淨其 시제불교是諸佛
  •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행하여 스스로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 불교적인 선악善惡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생명활동에 이로움을 주는 것이 선이고, 생명활동에 손상을 주는 것이 악입니다. 생명활동에 해로운 행위와 말과 생각을 당장에 방하放下합니다. 생명활동에 이로운 행위와 말과 생각을 당장에 실천합니다.

  • ① 생명활동에 해로운 행동과 말을 실행에 옮겨서는 안 됩니다.
    치우치고 고집스러운(편집偏執) 생각과 정서가 떠오르면 당하當下에 방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식 깊은 층차에서 방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표면적인 층차에서 억지로 내리누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심신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방하를 목적으로 잠시 참는 것은 괜찮습니다.
  •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계속 노력하면 하루, 반나절, 1시간, 1분, 1초, 나중에는 정서가 일어나는 즉시 바로 방하할 수 있습니다. 방하하면 지혜를 얻습니다. 나유타불那由他(무수한 부처)은 수많은 방하를 통해 얻은 수많은 지혜를 말합니다.

  • ② 선념대만념善念代萬念 즉 착한 생각이 모든 생각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착한 생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아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거짓된 선이 아니라 진실한 선이 있어야 합니다. 말과 행동을 할 때 착한지 아닌지 빨리 돌아보아야 합니다. 생명활동을 도와주는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아홉 가지 밀행密行을 합니다.
  • 매일 세 가지 좋은 일을 아무도 모르게 실천합니다. 평소 싫어하는 세 사람에게 상대방이 모르게 좋은 일을 실천합니다. 잠들기 전에 평소 싫어하는 세 사람을 부처님으로 생각하고 그에게 일으켰던 악의惡意를 참회합니다.
    이 일은 어렵습니다. 한두 번, 칠팔 일, 한두 달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2~3년 후에는 괜찮습니다. 이때는 밀행인지도 모르게 선행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 (3) 사회관계 속에서

  • 의식수양은 반드시 사회 속에서 수련해야 합니다. 사회와 분리된 산속에서 수년간 수련하다가 세상에 나오면 그 화려함과 번거로움에 편안히 대처하지 못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쓰러지기 십상입니다. 유동적인 상호관계에서의 수양은 혼자 수행하는 것보다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사회는 폐기된 쇠를 녹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제철소와 같습니다.
  • 사회관계를 통해 얼마나 객관 대응을 잘 할 수 있는지 자기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포용력이 부족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정감이 부족하고 분별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관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오래전에 헤어진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수행자의 적절한 노동은 일방적 공양에 의존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부담을 줄여 줍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식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중생을 다 제도하고 난 후에 성불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옥에 들어갈 정도면 악업이 산을 덮을 정도일 겁니다. 그들을 도와주려면 상대방의 문제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용은 내 주관관념, 아집을 버려야 가능합니다.
  •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습관이 형성되면 예전에 화내던 일에도 웃으면서 지나치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진심자성眞心自(의식의 근본적인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소아小我가 막기 때문입니다. 소아를 방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건 없이 전심전의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