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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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천의 병행


  • 수행은 몸과 마음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은 예전의 세속적 질서가 굳어져 매우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의지가 박약한 어린아이처럼 자각성이 약하고 자기 멋대로 살아갑니다. 평소 집안이 잘 정리정돈 되어 있으면 어느 한부분이 어질러지더라도 다시 정돈하기 쉽지만, 평소에 늘 어질러져 있는 것을 새롭게 정리하려면 대청소가 필요합니다.
  • 우리들은 혼란한 상태에 있는 몸과 마음의 무질서를 정돈해야 합니다.
    수행지식이 의식영역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활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수행의식이란 수행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의식의 깊은 층차에 뿌리내린 것을 말합니다. 평소에 말, 행동, 생각을 수행과 연결시키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행이론의 학습(문)과 사유(사), 실천(수)이 필요합니다.

  • ① 먼저 수행이론을 진지하게 배워야 합니다.
    기존의 세속적 습관대로 판단하는 것을 멈추게 하려면 새로운 수행지식이 들어가 판단의 잣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 ② 이론을 배우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깊이 사유해야 합니다.
    사유하지 않으면 주인이 되지 못하고 손님이 될 뿐입니다. 주인은 집안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동적으로 처리하지만, 손님은 잘 몰라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주동적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주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론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사유하고 탁마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 ③ 이론을 배우고 사유한 후에는 실천해야 합니다.
    작은 실천으로 구체적 경험이 쌓이면 머릿속에 깊이 새겨집니다. 이론만 배우는 것과 실천을 통해 배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천을 해야 이론이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 실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 첫째
    수행시간과 장소의 규율화하는 것입니다. 일정한 규율을 갖고 수행하면 질서가 생깁니다. 꾸준히 한 장소에서 시간을 정하여 수행하면 그 장소에 기장氣場 ? 이 형성됩니다. 그 장소에 정감이 생기고 익숙하게 되면 쉽게 안정상태에 들어갑니다. 수행 장소가 익숙하지 않으면 안정을 취하여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 둘째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정진 시간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하루 내내 틈나는 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유로운 시간이 생길 때마다 낭비하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행의 구체적 내용을 생활 중에 적용하다가 보면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가 세밀하고 철저하게 수행과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