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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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수련이 왜 필요한가?


  • 흔히 마음공부만을 수행이라고 여기거나 혹은 무형의 의식과 기운을 수련하는 것을 소중히 여겨서, 유형의 신체 운동의 수행법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식이 생명활동의 주도적인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이런 생각들이 도리가 있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것은 편견일 뿐 수행에 장애가 됩니다.
  • 생명은 몸과 마음의 통일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형기신形氣神, 즉 몸과 기운과 마음의 통일체입니다.
    몸은 사람의 생명활동의 기초이고, 마음은 생명활동을 주재합니다. 기운은 온몸을 채워 몸과 마음을 하나로 결합시켜 줍니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셋의 평형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 《역근경易筋經》에서는 "정과正果를 증득하는 사람은 두 가지 기초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는 청허淸虛 ? 이고, 둘째는 탈환脫換 ? 입니다.
    청허淸虛할 수 있으면 정신적 장애가 없고, 탈환脫換할 수 있으면 육체적 장애가 없다.
    정신적 육체적 장애가 없어야 비로소 선정에 들어가고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이치를 안다면 도에 나아가는 기초가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 수행의 목적은 심신心身을 건강하게 하고 잠재된 지혜와 능력을 계발하여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을 ‘냄새나는 고기 주머니’로 여겨 내다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의 수련을 병행해야 효과적입니다.
    수행은 얕은 수준에서 깊은 수준으로, 초급에서 고급으로 나아갑니다.
    큰 변화는 점진적인 작은 변화가 누적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몸 수련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 ① 몸을 수련하는 과정은 주동적 의식운용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의식을 신체동작과 결합하여 진지하게 조절하면 부지불각 중에 보통상태의 의식에서 수행상태의 의식으로 전환됩니다.
  • ② 신체를 적절하게 이끌면 입정入靜에 도움이 됩니다.
    기혈의 운행이 잘 통하고 진기眞氣 ? 가 생겨서 비정상적인 동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신체는 편안하고 정신은 안정됩니다.
    그러므로 좌선坐禪, ? 와선臥禪, ? 입선立禪 ? 에 모두 신체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행선行禪 ? 할 때 움직이는 형체에 의념을 집중하면 마음을 거두는 작용이 있습니다. "움직임에서 고요함을 구하면 밖으로는 움직이지만 안으로는 고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수행하는 사람은 입정入靜 ? 이 쉽지 않습니다. 먼저 행선行禪을 하면 정에 들지 못할까 초조해지는 일 없이 수행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③ 정확한 자세는 인체 내의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촉진해 줍니다.
    잘못된 자세는 기혈의 유통을 방해합니다. "기운은 자세에 따라 움직인다"는 가르침이 이를 의미합니다. 또한, 신체조절을 통해 건강한 신체의 습관을 형성하여 늠름하고 넓고 큰 기품을 갖게 됩니다.
  • ④ 올바른 신체의 조절은 진기眞氣를 만들고 조절하는 좋은 수단입니다.
    일반적으로 의식으로 조절하여 움직이는 기운은 혼원기混元氣에 속하고, 자세나 호흡으로 조절하여 움직이는 기운은 경맥經脈 ? 의 기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분명하게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동작으로 열고 닫을 때 경맥의 기운에 변화가 있지만, 이때 의념이 주도적 역할을 하므로 혼원기가 필수적으로 참여합니다.
  • ⑤ 형체를 이끌며 조절하면 온몸의 각 부분을 영활하게 만들고, 형체에 대한 의식의 제어능력도 더욱 세밀하고 효율적이게 됩니다.
    근육과 기혈이 잘 통하면 작은 외부의 간섭에도 즉시 감지하고 반응하고 저항하여 건강을 유지하게 됩니다. 건강은 모든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