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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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意守의 원칙



  • 의수의 방법은 천차만별이지만 의수의 원칙은 초급과 중급 단계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 ① 사수비수似守非 ?
  • 이 원칙은 의수意守의 주체에 적용됩니다. 사수비수似守非에는 두 층차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어떤 사물에 의수할 때 죽은 듯이 대상을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 속에 ‘지킨다’는 하나의 염두만 있으면 됩니다. 이는 처음 수련하는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둘째, 의수는 진념이 잡념을 몰아 특정한 곳을 지키는 것입니다. 떠도는 생각을 한 곳에 지키며 움직이지 않으면 진념과 더불어 일체가 됩니다. 이때 진념이 잡념을 부리는 기능을 잃게 됩니다. 또한 의수의 염두도 없어져서 사수비수似守非의 상태가 나타납니다.
  • 사수비수를 행하는 구체적 방법은 먼저 지키고 뒤에는 잊는 것입니다(선수후망先守後). 예를 들어, 먼저 하단전에 집중하고 난 후에는 그것을 잊는 것입니다. 만약 죽은 듯이 집착하여 놓지 않으면 의념이 긴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으로 입이 건조하게 됩니다.
    전통수행에서 "의념이 과도하면 불이 된다"고 하였고, 중의학에서 "기운이 과도하면 불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의념이 한번 움직이면 기운이 곧 움직이는데, 의념이 긴장하면 삿된 불기운(사화邪火)을 이루게 됩니다.
    의념의 긴장으로 나타나는 두 번째 현상으로 대뇌피층의 피로로 인해 자기제어의 기능이 떨어지고 잡념이 생겨납니다. 생리학적으로 볼 때, 한 곳에만 집중하면 대뇌에 한 곳의 흥분만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로감을 느끼고, 그 결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잡념이 쉽게 생기는 것입니다.

  • ② 약유약무若有若 : 있는 듯 없는 듯
  • 이 원칙은 의수意守의 대상에 적용됩니다. 의수의 대상은 너무 구체적이어서는 안 되고 너무 자세하게 분석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하단전을 의수할 때 대략 어느 정도에 있겠거니 짐작하면 되지 너무 구체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피부 위의 어느 지점이나 단면이 아니라 체내의 공 모양의 물건을 의수하면 됩니다. 공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너무 고찰할 필요도 없습니다.
  • 만약 사수비수와 약유약무의 의식상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삼원귀일三元歸 ? 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의수대상을 눈을 감고 신광神光으로 주시하며, 귀로 듣고, 의념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 ③ 일취일산一聚一 : 집중이 되면 놓아버림
  • 이 원칙은 초학자의 의식운용의 구체적인 방법이며, 사수비수似守非의 구체적 설명이기도 합니다. 일취일산一聚一은 사수비수似守非 하는 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련을 시작할 때 먼저 의념을 의수意守하는 부위에 모아 집중합니다. 일단 집중이 되면 의념을 방하放下하여 상관하지 않다가 잡념이 생기면 다시 집중합니다. 이 방법은 선수후망先守後, 즉 ‘먼저 지키고 뒤에 잊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특정 대상에 의념을 두고 나서는 다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집중이 잘 되고 나서 신경 쓰지 않다가 잡념이 생기면 다시 집중합니다.
  • 처음 수련할 때 혹시 입정入靜 ? 이 잘 되더라도 일취일산의 방법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기운이 모였다가 개방되어서 기혈의 유통에 도움이 되어 체내 기운에 질서가 잡힙니다. 만약 집중만 하면 쉽게 긴장하고 피로해져 오랫동안 꾸준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수련방법이든 일취일산一聚一의 방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 ④ 신수일여神守一 : 정신과 의수대상이 하나가 됨
  • 이 원칙은 수행의 고급단계에 도달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신은 의수意守의 주체이고, 수는 의수意守의 대상입니다. 일정 수준 입정入靜의 단계에 도달하면 의수의 주체와 대상이 하나가 됩니다. 처음 수련할 때 단전 ? 을 의수하면 의수意守와 단전丹田이 분리됩니다. 그러나 의념이 단전 속으로 들어가면 이 둘은 나눌 수 없는 고급단계에 도달하여 질적인 변화가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