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유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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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보니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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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1-02 14:36:48 조회수 445

 

저는 혼자서도 인생을 재밌게 잘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아쉬운 게 없었습니다.

산악인으로 살면서 항상 즐거웠습니다.

그러다가, 산행 중, 추락 사고를 당하면서 고관절이 부러졌습니다.

결국 인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걷지를 못했고, 침대 위에서 3년을 혼자서 보내야 했습니다.

외로움이 너무나 많았고 서글펐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정토사 유심선원과 인연이 맺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인연입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걸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통증이 심합니다.

날마다 아주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정토사 유심선원이 좋은 것은 훌륭한 스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는 스승님이 옆에 계시다는 것이

너무나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도반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짜증도 내고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서로 감동하고 이런 것들이 저를 성장시킵니다.

처음에는 우울증 환자들과 같이 방을 쓰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이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의식공진(意識共振) 하면서

같이 느끼고 같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생명체가 아니라 같은 한 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날마다 법문을 해주시는데, 예를 들면,

단사리 법문이나 삼발이 법문처럼 일상생활 법문을 해주십니다.

 

수행이란, 거창하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순간순간 사람들과 부딪히는 순간순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음악을 듣는 중에도 모든 순간이 수행인 것 같습니다.

 

​날마다 법문해주시는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수행이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길 위에서 올바른 스승님과

함께 같이 가면서 행복하게 수행하고 싶은 바램입니다.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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